깨알 생각 1329
2021. 7. 30. 08:29ㆍ단상
巧 用
길을 잘 가는 사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말을 잘 하는 사람은 트집잡힐 흠결을 남기지 않는다. 셈을 잘하는 사람은 산가치를 사용하지 않는다. 문門을 잘닫는 사람은 빗장과 자물쇠가 없어도 열리지 않게 하고 무엇이든 잘 묶는 사람은 끈이 없어도 풀리지 않게 한다. 聖人은 언제나 사람들을 잘 구제하는 까닭에 돌봄을 받지 못하고 버려지는 사람이 없다. 물건을 잘 구하므로 버려지는 것이 없다. 밝음을 가리는 것을 습명襲明이라 한다. 그러므로 훌륭한 사람은 훌륭하지 않은 사람의 스승이며 훌륭하지 않은 사람은 훌륭한 사람의 자원資源이 된다. 그런 스승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그런 자원을 아낄 줄 모른다면 비록 지혜로운 사람이라 해도 크게 미혹迷惑되었다 할 수 있다. 이런 중요한 묘리妙理를 요묘要妙라 부른다.
※ 道를 터득한 사람은 자신은 물론 자기의 행동조차 드러내지 않는다. 道家에서는 훌륭함 조차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습명襲明을 소중하게 여긴다.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훌륭한 사람은 물론 못난 사람을 비롯해 다른 모든 것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애 행동의 묘妙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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