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1475
2022. 3. 15. 09:16ㆍ단상
應帝王 1
설결齧缺이 그의 스승 왕예王倪에게 물었다. 네 번을 물었으나 네 번 다 모른다고 했다. 설결은 이에 껑충 뛸 만큼 좋아하면서 포의자蒲衣子에게 가 그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포의자가 설결에게 말했다.
“그대는 지금에서야 그것을 알았는가? 유우씨有虞氏는 태씨泰氏에 미치지 못하는 분이었다. 유우씨는 아직 인仁을 지닌 채 사람들을 모으려 하였으나, 그래도 인심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시비의 영역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에 태씨는 누워서 잠잘 때는 편안했고, 깨어있을 때는 멍청해 보여 스스로를 말馬이라고도 하고, 혹은 소牛라고도 했다. 그러나 그의 지혜는 참으로 믿을 수 있었고 그의 德은 참으로 진실했다. 처음부터 시비의 영역에는 아예 빠져들지도 않았던 것이다.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알 생각 1477 (0) | 2022.03.17 |
---|---|
깨알 생각 1476 (0) | 2022.03.16 |
깨알 생각 1474 (0) | 2022.03.14 |
깨알 생각 1473 (0) | 2022.03.11 |
깨알 생각 1472 (0) | 2022.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