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101
2015. 7. 9. 12:21ㆍ단상
이 세상이나 인생은 본시 둥글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원圓은 인간의 정신을 상징한다. 원은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다. 시간에 형상이 있다면 그 또한 둥글 것이다. 시간이 우리는 물론 다른 모든 것을 마구 뚫고 지나가는 것을 보면 분명히 그렇다. 원 안에 들어있는 것은 모두 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어딘가로 떠나갔다가는 다시 떠난 곳으로 돌아온다. 원도 항상 떠났던 자리로 돌아온다. 원은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본원本源이며 종국이다. 원은 바로 시간의 장場과 공간의 장場에서 동시에 완결된 완전성이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돌고 돌고 또다시 돈다. 영원히 돈다. 원은 시간이며 세월이며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