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587

이 영옥(李永玉) 2017. 12. 26. 08:03



  예술은 우리의 삶과 정서를 전혀 다른 것으로 변화시킨다. 현대 사회는 바로 우리가 지닌 허위의식이 변형된 또 다른 모습이다. 이런 허위의식에 매몰되어 있는 이상 우리의 정서와 의식은 정직한 삶으로부터 비켜설 수밖에 없다. 자신의 삶과 유리되고 변질된 정서를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관점이 바로 시적詩的 관점이다. 시적 관점은 왜곡된 우리 삶의 실체를 드러내고 편협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준다. 또한 특정한 대상을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여러 시각에서 바라보게 한다. 결코 즉물적이지 않은 자유로운 관점을 통해 사물과 사물의 연관성을 깨닫게 한다. 시적 관점은 모든 사물들이 맺고 있는 광범위한 관계를 구체적으로 드러내 파악하게 한다. 곧 우리의 시야를 확대하고 열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