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638

이 영옥(李永玉) 2018. 3. 12. 08:53



  무엇을 알기 위해 애쓰고 열심히 노력한다 해서 더 수월하게 잘 알게 되지 않는다. 그 같은 노력이 오히려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게 해서 참됨과 거짓을 구별할 수 없도록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할 때는 그 자체로서 완전히 자유로운 행위가 되어야 한다.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모든 갈등과 모순, 특정한 사고의 틀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선택한 결과로서의 행위만이 자신의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 되려하고, 어떤 상태에 도달하기를 바라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것까지도 소유하려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욕망이야말로 우리의 마음을 얽어매 구속하고 불필요한 고통과 번민에 시달리게 한다. 이런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단순해져야 한다. 어떤 것도 되려하지 말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