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667
이 영옥(李永玉)
2018. 4. 24. 10:45
자신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풍부한 지성, 완전한 주의와 경계, 끊임없는 관찰이 필요하다. 그래야 길을 잃고 엉뚱한 곳을 헤매지 않기 때문이다. 창조적인 행위는 기존의 지식과 경험에 의존하지 않는다. 기존의 지식과 경험을 부정하고 그로부터 벗어날 때 비로소 창조가 가능하다. 창조는 지적知的인 것도, 정신精神과 관계된 것도, 자기투사自己投射적인 것도 아니다. 모든 지식과 경험을 넘어선 어떤 것이다. 아무것도 경험하지 않은 상태, 자기가 없는, 자기부재의 상태에 머물 때 우리는 스스로 투명해질 수 있다.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자기 마음의 움직임은 실제로 자신을 강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마음이 어느 것도 인지하지 않는 상태는 완전한 침묵이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자기 경험으로서의 침묵, 자기를 더욱 강화시키는 침묵이 아닌 완전한 침묵이 그래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