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731
이 영옥(李永玉)
2018. 7. 11. 07:46
하늘 한 편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 멋있게 자란 나무, 굽이치는 강물, 아름다운 타인의 얼굴을 보면서 우리는 더없는 즐거움과 기쁨을 느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기억으로 바뀌고 그 기억이 즐거움으로 지속되기를 바랄 때, 그 같은 즐거움이 반복되기를 바라면서 바로 우리의 혼란과 불행이 시작된다. 우리 모두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어떤 즐거움을 경험하면, 그것이 반복되고 지속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본능적인 것이든, 이성적인 것이든, 그 밖의 다른 어떤 것이든 그 즐거움이 되풀이되기를 바란다. 바로 이 지점이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뿐만 아니라 거짓된 가치를 창출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즐거움을 제거하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다. 누구도 즐거움을 없앨 수 없다. 그러므로 즐거움의 본질과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즐거움과 함께 다른 거짓 가치들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