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739

이 영옥(李永玉) 2018. 7. 23. 07:21



  사랑은 의무가 아니다. 아내를 사랑하면 결코 아내를 지배하지 않는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의무라는 말이 사라진다. 권리와 의무를 논하는 자들은 가슴에 사랑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권리와 의무가 사랑을 대신하고 있다. 따뜻한 애정보다 규칙이 더 중시된다. 사랑이 있으면 모든 문제가 간단해지지만 사랑이 없으면 복잡해진다. 아내와 자식을 대하면서 권리와 의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곧잘 권리와 의무라는 말로 여성들을 속박하고 억압한다. 매사에 의무와 권리를 논하는 사회는 정체되고 타락한 사회다. 바로 사랑이 없는 사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