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771
이 영옥(李永玉)
2018. 9. 10. 09:49
서로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말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한다. 가령 신神이라는 말은 특정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이거나 아무런 의미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의도를 갖고 말이 지닌 특정한 의미를 넘어서지 않는 이상 진정한 소통은 불가능하다. 자유라는 말은 무언가로부터 벗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온갖 욕망과 이상, 신념과 가치에 얽매이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자유는 곧 자유로운 상태에 대한 의식이다.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의 마음은 말로 인지된다. 그런 까닭에 마음은 말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의 인식과정도 말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래서 말을 통해 느낌을 인식하는 순간, 우리는 그 느낌에 지속성을 부여해 오래도록 기억하려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