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839
이 영옥(李永玉)
2019. 1. 2. 09:48
어떤 경우에도 쟁송이나 전쟁에 관한 책을 즐겨 읽을 일이 아니다. 싸움이란 개인이나 무리, 나라 사이의 작은 이해와 다툼 끝에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 결과는 다른 어떤 일보다도 크니, 승자의 기쁨이 큰 만큼 패자의 절망과 슬픔 또한 깊은 까닭이다. 비록 서로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일이라 하지만 어느 한 편의 융성이 다른 한 편의 멸절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라면 그 비정함과 원통함이 지극할 것이니 어찌 그로부터 즐거움과 가르침을 구하는 일이 옳다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