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155

이 영옥(李永玉) 2020. 8. 25. 09:12

자신의 경험적 사실을 보편적 진리로 믿는 완강한 고집에서 우리는 곧잘 신의와 주체성의 일면을 발견할 수 있다. 경험이 비록 단면적이고 주관적이라는 한계를 갖기도 하지만 자신의 경험을 인식의 기초로 삼는 사람들의 공고한 신념은 어떤 경우에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경험은 대개 자기확신과 실천의 원동력이 된다. 몸소 겪었다는 사실이 보증하는 확실성과 애착은 어떤 경우에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저마다의 진실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