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237

이 영옥(李永玉) 2020. 12. 30. 08:33

  노자老子의 무無는 없음이 아니라 인간의 인식을 초월한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無는 무명無名과 다르지 않다. 유명有名도 마찬가지다. 이름이 붙는다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의 인식체계 안으로 들어온다는 뜻이다. 식물 중에서는 잡초가 가장 자유롭다. 이 때의 자유는 일체의 인식을 배제한다는 의미다. 인식의 틀이야 말로 우리를 억압하는 근본적인 굴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