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1

이 영옥(李永玉) 2010. 9. 17. 21:49

 

그녀는

내 삶 아니고

나는

그녀의 꿈 아니어서

 

우리는 서로

잘못 만났다고

만나선 안 될 사람이

웬수처럼 만나

이렇게 얼크러졌다고

 

밤을 새워가며

미움이면 미움

사랑이면 사랑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가꾸지도 못한 채

할퀴고 상처 내다

 

그만

짐승처럼 앓아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