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
나라가 나라다워야만 하는 몇 가지 이유 3-1
이 영옥(李永玉)
2021. 3. 12. 08:29
고려시대 무신의 난을 일으켜 왕은 물론 문신을 모두 참살한 정중부 이후 처음으로 군사 쿠테타를 감행한 박정희는 대구사범을 나와 문경 새재의 산골마을에서 보통학교 선생으로 재직하다가 자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 만주군관학교에 들어가 수석과 차석 졸업생에게만 주어지는 특혜로 일본 정규 육사에 편입 졸업 후 악명 높은 관동군 소위로 부임 불령선인과 독립군을 추포하는 일에 열중했다. 해방 이후 국방경비대에 입대 남로당의 군 프락치로 활동하다가 여·순 군 반란 사건 이후 일제히 시작된 숙군작업으로 입지가 좁아지자 동료들을 밀고하는 대신 자신의 체포를 모면했다. 그래서 그의 삶은 거지보다 더 남루하고 비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