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
나라가 나라다워야만 하는 몇 가지 이유 10
이 영옥(李永玉)
2021. 3. 26. 15:02
경제성장 7%, 개인소득 4000불, 세계 7위 경제대국 이른바 747 과 한반도 대운하 개통 등 사기성 공약, 청계천 복원과 버스 중앙차로제의 성과에 힘입어 대통령이 된 이명박은 공익과 사익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구분하지 않았다. 자원외교를 핑계 삼아 천문학적인 공공재를 낭비하고 그 와중에 사적이익을 추구했다. 실적과 효율만을 내세운 그의 정책은 공기 단축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건설회사의 경영방침과 맞닿아 있었다. 4대강 사업이 바로 그 결정적 사례라 할 수 있다. 그에게 있어 공직은 사익을 추구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국회의원, 서울시장 모두 마찬가지였다. BBK 사건과 닥스의 경영실태를 통해 우리는 사익제일주의자인 이명박의 참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개천에서 태어나 모든 것을 이룬 성공신화에 가려져 있던 어두운 그늘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한 우리의 천박한 욕망의 실체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영어의 몸이 되어 있는 그의 삶은 그래서 거지보다 더 탐욕스럽고 사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