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288

이 영옥(李永玉) 2021. 5. 27. 10:13

  마음을 닫고 과거를 열지 않고 입마저 닫아 건 사람들이 머무는 거대한 침묵의 숲 아무리 두드려도 응답조차 없는 엄밀한 차단의 벽 너머에도 사람은 산다. 온갖 억울함과 원통함과 절망과 분노로 가득한 그 곳에도 간혹 한줄기 빛으로 존재하는 요설妖說의 공간이 있다. 요설은 과장과 허구와 풍자, 걸쭉한 해학이 무성한 세상 그곳은 엄혹한 통곡의 벽 너머 바로 교도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