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303
이 영옥(李永玉)
2021. 6. 24. 09:19
우리가 알 수 있는 道는 道가 아니다. 이름으로 나타낼 수 있는 이름은 참된 이름이 아니다. 이름없는 것은 태초太初의 시원始原이며 이름있는 것은 만상萬象을 낳은 어머니로부터 비롯한다. 그러므로 없음은 道의 깊은 쓰임새를 드러내고 있음은 모든 것들의 서로 다름을 내보인다. 이들의 깊은 쓰임을 玄이라 한다. 이 玄이 다시 더없는 쓰임을 얻어 드러나는 것이 바로 門이다.
- 道의 본체는 사람이 인지하거나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만물은 道의 묘용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老子의 생각이 가장 잘 드러난 도덕경 첫장 체도體道편으로 예로부터 논란이 가장 많은 부분이다.
- 오래 전에 심취했던 老子를 다시 읽어보려한다. 4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만나는 老子는 어떻게 다를 것인가 자못 흥미롭다. 3천년 전에 쓰여진 5천 言에 불과한 도덕경道德經이 아직까지도 인류의 가장 현묘玄妙한 저술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