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319
이 영옥(李永玉)
2021. 7. 16. 09:36
淳 風
훌륭한 사람이 임금의 자리에 있으면 백성들은 그가 존재함을 알 뿐이다. 그 다음의 사람이 임금이면 백성들은 그를 친근하게 여기고 기린다. 그보다 못한 임금은 백성들이 두려워한다. 그보다 더 못한 임금은 백성들이 업신여긴다. 정성과 믿음이 부족하므로 그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릇 임금은 유연悠然한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그러면 공功을 이루고 일이 잘되었을 때 백성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그 모든 것을 이룩했다고 생각한다.
※ 道를 통한 사람이 세상을 다스리면 세상은 자연스럽게 다스려진다는 주장으로 설령 임금이 큰 업적을 이룩해도 그것이 자신들의 힘과 능력 때문이라 생각하게 될 때, 곧 백성들이 임금의 존재를 잊고 안락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태평성대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