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325
이 영옥(李永玉)
2021. 7. 26. 07:41
虛 無
남에게 들리지 않는 말이야 말로 자연스러운 말이다. 그러므로 회오리바람은 하루아침을 넘기지 못하고, 소낙비는 불과 하루도 지속되지 못한다. 누가 이런 일을 일어나도록 하는가? 그것은 바로 天地다. 천지조차도 그런 것들을 오래 지탱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사람이야 어떠하겠는가? 그러니 道를 따라 일하는 사람은 道를 터득한 사람을 만나면 꼭 같이 道를 따르고 德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 같은 德을 따르고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똑같은 잘못을 따른다. 같은 道를 따르면 道를 터득한 사람이 자기를 따르는 사람을 만난 것을 즐거워할 것이고 德을 따르면 德있는 사람이 자신을 따르는 사람을 만난 일을 즐거워할 것이다. 똑같은 잘못을 따르면 잘못을 저지른 사람도 저를 따르는 사람을 만난 것을 즐거워할 것이다. 이처럼 상대를 따르는 신실信實함이 부족하면 오로지 불신不信이 있을 뿐이다.
※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자연스러워야 하니 상대가 어떠하든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스스럼없이 어울릴 때 참된 융화가 이루어지므로 진실로 자연스러워 지려면 자기 마음을 텅 비게 하고 無爲, 無我하게 행동해야 하며 자연自然을 거스르는 모난 행동은 한줌 회오리바람이나 한줄기 소낙비처럼 보잘 것 없다는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