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생각 1327

이 영옥(李永玉) 2021. 7. 28. 06:59

    象   元

 

  일찍이 어지러운 것이 있었으니 하늘과 땅보다 먼저 있었다. 아무 소리나 형체도 없지만 홀로 존재하며 변화하지 않지만 모든 것에 두루 임하면서도 위태롭지 않으니 가히 천하의 근본이라 할 수 있다.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므로 道라 이름 하였고 억지로 그것을 大라 부르기로 했다. 大라고 부른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까닭이다. 끊임없는 변화는 결국 극도極道에까지 이른다. 멀리 극도에 다다르면 끝내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道는 위대하다. 하늘도 위대하고 땅도 위대하고 왕王도 역시 위대하다. 세상에 위대한 네 가지가 있는데 왕王도 그 중에 하나다. 그러므로 사람은 땅을 법도法道로 삼고 땅은 하늘을 법도로 삼고 하늘은 道를 법도로 삼으며 道는 자연을 법도로 삼는다.

 

  ※ 이 章에서 말하는 王이란 세상을 無爲로 다스리는 올바른 王으로서 사람과 天地와 道와 自然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지칭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