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357
이 영옥(李永玉)
2021. 9. 9. 07:46
玄 符
두터운 德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갓난아이에 比할 수 있다. 그는 독벌레도 쏘지 못하고, 사나운 짐승도 할퀴지 못하며, 사나운 새도 쪼지 못한다. 뼈가 약하고 살갗이 부드럽지만 손아귀는 굳게 쥐어진다. 남녀의 결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면서도 음경이 일어서는 것은 정기精氣가 지극한 까닭이고. 하루 온종일을 울어도 목이 쉬지 않는 것은 화기火氣가 지극한 때문이다. 조화造化를 알고 있는 것을 일정불변一定不變(常)하다고 하며 일정불변한 것을 알고 있는 것을 명철하다明고 한다. 삶을 증진시키려 하는 것을 나쁜 징조祥라 하며, 마음이 기운氣을 제어하는 것을 부러지기 쉬운 것强이라 한다. 만물은 장성壯盛해진 뒤에는 늙기 마련인데 이것을 不道하다 말한다. 부도한 것은 일찍 죽기 마련이다.
※ 사람은 무릇 갓난아이처럼 無爲해야한다는 노자의 주장. 아무리 착하고 좋은 일이라 해도 그 일을 의식적으로 행하면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온전한 善이 되기 어렵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