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369

이 영옥(李永玉) 2021. 9. 30. 08:45

   三    寶

 

天下는 나의 道가 크기만 하지 어리석어 보인다고 말한다. 너무 커서 어리석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영특했다면 오래 전에 작아져 있었을 것이다. 나에게는 “세 가지 보배”가 있으니 그것을 보배로 받들어 삼았다. 그 첫째는 자애로움慈이요, 둘째는 검약儉이고, 셋째는 감히 천하에 맞서지 않음不敬爲天下先이다. 자애롭기 때문에 용감할 수 있고, 검약한 까닭에 은혜를 널리 펼칠 수 있고, 감히 천하에 앞서지 않기 때문에 유능한 인물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었다. 지금 자애로움을 버리고 용감해지려고만 하거나, 검약함은 버리고서 은혜를 널리 끼치려고만 하거나, 남보다 뒤처지지 않으면서 앞서려고만 하면 반드시 죽음을 맞게 될 것이다. 대체로 자애로움으로 싸우면 이기고, 그것으로 수비를 하면 견고해진다. 하늘도 그런 사람을 구求하실 것이니 오직 자애로움으로 자신을 보위保衛함이 마땅할 것이다.

 

※ 대체로 어리석어 보이는 道가 기실은 위대하며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자애로움을 그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나 문장 간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또한 착간錯簡이 의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