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371
이 영옥(李永玉)
2021. 10. 5. 06:47
玄 用
전쟁戰爭에도 교훈이 있다. 전장戰場의 주도권을 잡지 않고 손님처럼 행동하며, 자기 진영에서 한 치寸도 나아가지 않고 오히려 한 자尺정도 물러서는 태도를 취할 때, 이런 것을 일러 나아가도 나아감이 없는 듯 하고, 떨쳐버려도 휘두르는 팔이 없는 것 같으며, 처부수어도 적대하지 않는 듯 하고, 무기를 들고 싸워도 무기가 없는 것 같아 보인다. 화난禍難은 적을 가볍게 여기는 일 보다 더 큰 것이 없으니 적을 가볍게 여기다가는 제 편의 소중한 것을 모두 잃을 것이다. 그러므로 군사를 들어 서로 공격할 때는 사양하는 자가 이긴다.
※ 도가道家와 병가兵家 아무런 관계가 없을 것 같은데도 老子는 자주 兵法을 인용해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고 있다. 孫子의 병법 역시 도가의 사상을 기본 사상으로 삼고 있다. 당시에는 누구에게나 전쟁이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겸손하고 다투지 않는 德의 효용에 관한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