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門

이 영옥(李永玉) 2011. 7. 30. 10:00

떨치는 옷소매

紗窓 너머로

얼굴 반만 내보이고

 

돋는 빗소리 親行길에

울고 웃던 사람

生活이 가늘다고

허리미저 가는 여인아

 

지는 꽃 물 수렁에

잠을 묻고

신새벽 아침까지

도란도란

갈매머리 맞댄 사람아

 

새벽 잔기침에도

야윈 몸

추스르는 아내

 

이제 門 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