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814

이 영옥(李永玉) 2023. 4. 11. 08:54

   離婁章句 上 4-1

 

 순우곤淳于髡이 물었다. “남녀가 직접 손을 맞잡는 것이 예禮에 맞습니까?” 孟子가 대답했다. “예의이다. 형수가 물에 빠졌으면 그녀를 구하기 위해 손을 잡아야 하는가? 형수가 물에 빠졌으나 그녀를 구하기 위해 손을 내밀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이리나 승냥이 같은 짐승이나 하는 짓이다. 남녀가 직접 손을 잡지 않는 것은 늘 지켜야 하는 예의이나, 형수가 물에 빠졌을 때 일시적으로 손을 잡는 것은 그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인 것이다.”

 

 ※ 禮가 아무리 높은 가치라 해도 상황과 경우에 따라 달리 적용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