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이 영옥(李永玉) 2011. 11. 30. 15:40

 

신새벽 어둠을 건너

아침은 매양 빛을 구하고

 

딩구는 햇살

꽃사슴 잡듯

우리는 잠을 움킨다.

 

어머니

나팔꽃 터지던 아침

붉은 산 흙 뒤엎으며

총을 쏜다.

 

그래도 여전 잠든

메시아

낡은 매트리스 위로

푸른 하늘 내리고

 

그 때 마다

조금씩

링겔 병이 기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