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내 生의 길목에서 - 말의 노예가 되지 말라

이 영옥(李永玉) 2012. 5. 5. 15:39

 

 -  당신은 사물에 이름을 부여하는 과정을 깊이 들여다 본적이 있는가? 만일 그렇다면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이 무엇이든 경험하고 보고 느끼는 것들에 이름을 부여하면, 그 말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말은 시간이고 시간은 공간이며 따라서 말은 그 공간의 중심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모든 생각은 기실 언어화의 과정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언어로 생각을 한다. 그런데도 우리의 마음이 언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근본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없는데 자유롭고자 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자신이 평소에 사용하는 말들에 얼마나 철저하게 종속되어 있는지 보다 세심하게 살펴볼 일이다. 사랑, 神, 명상 같은 말들에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들에 얼마나 깊이 사로잡혀 있는지 되짚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