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사람 사는 세상의 참살이와 모듬살이 - 3

이 영옥(李永玉) 2012. 9. 19. 08:47

 - 그저 보기에 좋다거나 혹은 남의 눈에 잘 뜨인다 해서 그 사람의 언행이나 행동거지를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만약 그렇게 하면 따듯하고 넉넉한 자신의 본성은 사라지고 차갑고 옹졸한 다른 사람의 성정과 나쁜 버릇만 남아 끝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의 모습과 마음자리마저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모름지기 사람은 마음이나 몸가짐을 바로 해야 한다. 말과 행동에 아무 꾸밈이나 거짓도 없이 제 본래의 성정대로 해야 한다. 만일 남의 눈길을 의식해서 평소와 달리 꾸며 표현한다면 남은 물론 자신을 속이는 일이 될뿐 아니라 결국은 남과 나를 함께 해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나에게 없는 것이라 하여, 꼭 필요한 것이라 해서 헛된 욕심을 품거나 함부로 취하면 안 된다.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언행은 반드시 무리를 하게 될 것이고 이는 곧 남의 눈과 입을 자극해 끝내는 자신을 해치는 날카로운 칼끝이 되어 돌아오기 마련인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