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사람 사는 세상의 참살이와 모듬살이 - 16

이 영옥(李永玉) 2012. 10. 7. 06:59

 - 다른 사람이 만일 너를 때리면 그 손을 만져 위로하고 몸을 굽혀 정중하게 그가 화난 이유를 물어보라. 대개는 너의 언행이 바름을 보고 그 분란이 작은 오해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히며 자신의 성급함과 경솔했음을 사과할 것이다.

 

 -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남과 맺은 원망과 오해를 힘써 풀고, 자신을 적대시 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를 마치 큰 은혜를 입은 사람처럼 대한다면 아무런 은원과 곡절이 없는 범상한 사람보다 더욱 친숙해지리니, 처음은 나쁘나 끝이 좋으면 모든 허물이 묻히고 좋은 끝만 드러나는 것과 같다.

 

 - 남이 내게 해꼬지를 했다 하여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이 나도 같은 정도의 해를 끼친다면 이는 곧 앙갚음이라. 앙갚음이 다시 앙갚음을 낳아 시간이 지날수록 분노와 미움이 쌓여 서로를 용납하지 않으려 할 것이니 이를 어찌 더불어 함께하는 삶이라할 수 있겠는가? 네가 먼저 상대에 대한 분노와 미움을 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