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사람 사는 세상의 참살이와 모듬살이 - 19

이 영옥(李永玉) 2012. 10. 10. 08:24

 - 지난날 저지른 잘못과 허물이 드러날까 두려워 제 안에 감추어 두면 두고두고 네 착한 마음을 찌르고 아프게 할 것이나, 차라니 남 앞에 모두 드러내어 뉘우치며 용서를 빌면 그 죄가 모두 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늦지 않으니 그리한 뒤 다시는 생각지 않는 것이 너는 물론 주변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무릇 세상을 살면서 잘못을 저지르고서도 뉘우치지 않으면 누구나 그 벌을 면하지 못하니 큰 죄를 지은 사람은 하늘의 벌을 받고, 작은 죄를 지은 사람은 함께 사는 이웃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을 것이다. 제 잘못을 깨닫기는 쉬우나 뉘우치고 용서받기가 실로 어렵고도 힘들다. 어린 아이는 항용 실수와 잘못을 범하지만 크게 나무라지 않는 것은 늘 제 잘못을 알고 뉘우치며 반성하는 까닭이다.

 

 - 남의 것을 내 것으로 하는 방법 가운데 가장 나쁜 수단이 두 가지 있으니 바로 도둑질과 노름이다. 그 중에서도 노름이 더욱 나쁘니 다른 나쁜 짓은 저 혼자 죄를 짓는 것이나 노름은 남을 유인하여 함께 죄를 짓는 까닭이다. 또한 노름은 서로 속이지 않고는 그 본래 뜻한 바를 이룰 수 없으니 죄 속에 또 다른 죄가 있다. 이는 아무리 경계하고 조심해도 모자라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