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3
이 영옥(李永玉)
2015. 2. 20. 02:34
창조적인 행위나 창작하는 사람이 제 마음을 열고 자신의 마음을 따라가노라면 써야할 것이 스스로 말을 하면서 제 자신을 이루어 간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과 같다. 이때의 깨달음이나 앎을 우리는 ‘靈感’이라고 부르는데, ‘영감’은 본시 무의식의 샘으로부터 솟아나는 까닭에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바라고 기다리는 내용일 경우가 많다. 그 때 그가 속한 사회의 구성원들은 이런 반응을 보이게 된다. “아니 이건 내 이야기잖아?” “나도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바로 내 이야기잖아?” 이런 반응이 나타날 때의 ‘영감’은 그 사회의 열망과 일치하는 것이다. 작가나 시인은 자기가 속한 사회 구성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 그것을 표현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잊혀 지거나 추방된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속한 무리, 집단, 사회와 무조건 영합하라는 것은 아니다. 조화롭게 공존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