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6

이 영옥(李永玉) 2015. 2. 22. 08:19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선의善意란 사람 간의 관계를 인식하는 길로 인도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우리네 인생살이란 어쩌면 죽이고 먹음을 통해서 살아지는 무서운 신비의 덩어리다. 그 같은 고통도 없이 자기 앞의 생을 살겠다고 하는 것은, ‘인생은 원래 이런 것이 아니라 찬란한 무지개라고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유치한 발상이다. 그래서 인생이란 것이 원래 말썽이 아닌가?”라고 되물을 수 있는 여유와 배짱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래야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니까. 그리고 누구에게나 아주 천연덕스럽게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내 인생은 이대로도 굉장해요. 당신의 인생은 굉장하지 않은가보군요? 그래도 할 수 없어요. 자기 인생을 개선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 인생이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대로 받아들이던지 떠나든지 하세요. 바로잡는다거나 개선할 수 없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