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22
이 영옥(李永玉)
2015. 2. 28. 06:27
인간은 오랜 기간 수렵을 통해 먹거리를 해결해왔다. 다른 생명을 죽이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생존을 유지했지만, 인간은 수렵의 주된 대상인 동물과 굉장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동물을 자신과 동등한 존재, 때로는 우월한 존재로 인식했다. 사실 짐승들은 사람이 갖지 못한 탁월한 신체적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짐승의 영을 '수호령'으로 삼기도 한다. 특정한 짐승의 혼령을 자신의 보호자 혹은 인도자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들은 동물에게 제 삶의 본을 요구하기도 하고, 실제로 동물이 그들 삶의 본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