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55
이 영옥(李永玉)
2015. 4. 20. 07:31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삶의 무게와 양감이 기실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얼마나 힘들고 벅차며 변덕스럽고 잔혹한 것인지 깨닫기 위해서 다시 또 얼마나 많은 좌절과 실패를 감내해야 할지 모른다. 삶의 실상을 알기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인생은 꿈이나 거품, 아니면 무지개와 같은 환상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차츰 나이가 들고 우리가 알던 사람, 우리와 함께하던 사람들이 떠나가고, 우리가 살던 세계 또한 사라져가는 것을 느끼게 될 때 그때서야 우리는 비로소 삶의 덧없음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