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66
이 영옥(李永玉)
2015. 5. 6. 14:20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이'는 우리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미리 짐작할 수 있게 하는 기준이 된다. 세상살이의 경험을 통해 자기가 지금 걷고 있는 삶의 여정 가운데, 또는 일의 진행선상 어디쯤에 와있는지 아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짐작과 가늠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기능한다. 우리가 살고 살아야 하는 삶은 딱 한 번, 하나뿐인 까닭이다. 짐작과 가늠이야말로 어떤 경우, 어떤 상황, 어떤 위험에 봉착해도 우리로 하여금 슬기롭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방법을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행복을 찾고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행복하다고 느끼는 그 순간을 잘 관찰하고 기억해 두어야 한다. 이때의 '행복'은 들떠서 행복한 상태, 흥분해서 행복한 상태가 아니다. 정말 즐겁고 그윽해서 그 느낌의 폭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가? 라는 물음에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