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99

이 영옥(李永玉) 2015. 7. 7. 12:03

 우리는 흔히 '자신'에게는 지나치게 관대하고 ‘타자他者’에게는 지나치게 가혹하다. 제 눈에 들어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뽑아내려 한다. ‘나’와 ‘타자他者’를 대립적인 존재, 대척점으로만 인식하게 되면 ‘나’이외의 ‘모두’를 잠재적인 적으로 만들고, 그들에 대한 나의 공격을 정당화 시키게 되고, 결국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을 적대시하게 되어 그들에 대한 증오와 오해와 멸시를 가슴에 담고 살게 된다. 그렇게 자신을 닥달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절대 그렇게 살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나’와 ‘타자他者’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