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05
이 영옥(李永玉)
2015. 7. 16. 11:59
"절정의 경험"이 곧 진정한 미학적 체험이라고 할 수 있는 까닭에 우리로 하여금 그 대상에 대해 어떤 비평이나 거부도 하지 못하게 한다. 대상을 비평하거나 거부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미학적 체험이 아니다. 진정한 미학적 체험이나 절정의 경험은 대상을 파악하는데 있어 부분과 부분의 관계, 부분과 전체, 전체와 부분, 전체와 전체의 관계를 총체적으로 깨닫게 한다. 이것이야말로 관계와 조화의 정연한 리듬이고 미학적 요인이며 직관적 진실, 혹은 예술적 감동이다. 그리고 장엄함이다. 절대로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다. 모든 조화와 질서와 윤리에 대한 우리의 기준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무서운 힘, 곧 순정한 것들에 대한 외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