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10

이 영옥(李永玉) 2015. 7. 24. 12:03

 “우리의 인생이 우리 안에 있지만 정작 우리는 잘 알지 못하는 어떤 의지에 의해 구성되고 계획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야말로 신성神性의 본원本原이다. 우리가 모르는 중에 만사가 만사의 구조를 결정함으로써, 우리 인생까지도 교향악단의 화음이나 정교한 톱니바퀴처럼 아귀가 꼭 맞아 돌아가는 것인지 모른다. ‘쇼펜하우어’나 ‘장자’에게 있어 기실 우리의 인생은 “한 사람이 꾸는 큰 꿈, 꿈속에 나오는 인물이 또 다른 꿈을 꾸는 규모가 방대한 꿈”인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주재하는 의지와 한 개인의 의지가 일치할 때 만사萬事가 만사와 빈틈없이 연결되는 것인지 모른다. 모든 것을 주재하는 의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신성이며 우주적 질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