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31

이 영옥(李永玉) 2015. 9. 4. 17:09

  어느새 날이 선선해졌다. 계절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정수리를 태울듯 타닥거리며 볶아대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이내 가을걷이라도 준비하는 양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기까지 하다. 우리네 삶도 이와 같을 터이니 아이야 우리 되도록이면 멀리 바라보고 마음이라도 풍성하고 여유롭게 살도록 하자. 그래도 밤은 어둡구나. 새벽은 항시 잿빛 어둠을 밀어내며 서서히 그러나 불현듯 희부옇게 다가온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날이 밝는다. 우리네 삶도 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