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84

이 영옥(李永玉) 2015. 12. 23. 11:44

 연민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현재 자신의 형편에 비추어 보고 그보다 나은 자신의 처지에 안도하는 심경의 또 다른 표현일 뿐이다.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닥칠지 모르는 불행을 경계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자신이 비슷한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들로부터 같은 도움을 받기 위해 미리 들어놓는 보험이나 자기애의 발로가 아닌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