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196

이 영옥(李永玉) 2016. 2. 2. 15:16

  우리는 흔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말로 표현할 수 있든, 없든 모든 실체는 그 표현의 여부와 상관없이 분명히 존재한다. 대상의 모호한 이미지나 표현의 유무가 그 존재까지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가 만나는 세계는 항시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 현존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 인식 능력의 가장자리나 그 밖에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치 우리가 곧잘 느끼는 언어를 통한 표현 능력의 한계와도 같다. 그러나 무엇의 그 밖이란 없다. 설령 현존한다 해도 우리가 인지할 수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