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262
이 영옥(李永玉)
2016. 5. 25. 09:50
우리는 고통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면서도 때로는 그 고통에 집착하기도 한다. 고통이 뜻밖의 부수적인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고통은 자신이 남으로부터 주목받고, 관심의 한 가운데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또한 고통은 스스로를 돌보아야 할 필요를 소멸시키고, 구태여 어려움이나 위기와 맞서지 않아도 된다고 우리를 설득한다. 그리고는 끊임없이 편안하거나 비굴해질 것을 종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