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깨알 생각 221

이 영옥(李永玉) 2016. 3. 16. 12:33

  어떤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잘못이 자신의 부정을 위로하고 합리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지탱하는 기본적인 질서의 본질은 부끄러움이다. 부끄러움은 최소한의 인간관계라도 지속될 때에만 존재한다. 일회성의 인간관계에서는 내일을 걱정하거나 고려할 필요가 없다.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회는 더 이상 인간관계가 지속되지 않는다. 모든 관계와 사회성이 붕괴된 사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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