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805
2018. 11. 5. 07:16ㆍ단상
미리 조건 지워져 있는 마음은 시간의 저편에 있는 것을 감지하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마음은 이미 과거에 의해 일정하게 조건 지워져 있다. 과거가 현재를 통해 미래로 진행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조건 짓는 것이다. 따라서 조건 지워진 마음은 반드시 시간의 경계 너머에 있는 것을 간절하게 바란다. 그러나 시간의 산물인 우리의 마음이 시간을 초월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시공을 초월해 과거로부터 오늘을 관통하는 진리와 깨달음, 오늘을 살아가는 자신의 존재와 의미에 대한 믿음만이 우리로 하여금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