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840
2019. 1. 3. 10:20ㆍ단상
기초가 부실하고 관리를 잘못해 곧 무너질 지경에 이른 집은 애써 수리한다 해도 그 본디 모양과 쓰임새를 되찾기 어려우니 모두 헐어 털어내고 새집을 짓도록 궁리하는 것이 쓸데없는 수고와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 세상사도 이와 같아 이미 쓸모없고 고쳐도 쓸 수 없는 것은 아예 버려야 한다. 그를 아껴서 놓아버리지 않고 붙들고 있으면 제 몸까지 그것에 휩쓸려 해를 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