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1313

2021. 7. 8. 09:30단상

  無 用

 

 서른 개에 이르는 수레바퀴의 살이 하나의 바퀴통으로 모아지는데 그 바퀴통의 가운데가 텅 비어있음으로 수레의 쓰임을 갖게 된다. 진흙을 반죽해 그릇을 만들 때 그 가운데가 비어있어 그릇으로서의 효용效用을 지니게 된다. 집을 지어 문과 창을 냈을 때 그 안이 비어있지 않으면 그 집은 쓰임새가 없다. 그러므로 존재함으로써 이로운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 곧 無의 효용이 있기 때문이다.

 

※ 우리는 사물이나 대상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無 또는 공허함의 유용성은 잘 모른다. 老子는 有의 이로움이 오히려 無의 效用 때문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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