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1
2011. 7. 2. 09:00ㆍ시
누구에게나 잊히지 않는
꿈이 있다.
아무리 긴 잠
깊은 어둠 속에서도
소스라쳐 깨는
무서운 꿈이 있다.
산보다 무겁게
무슨 단단한 바위처럼
끔직하고 두려운 것들로 가위눌린
아침이면
어김없이 다가와
가슴을 헤집는 눈빛
대낮에도 선연한
소름 돋는 꿈속을
밤귀신 낮도깨비
온갖 잡것들에 쫓기다
깜북 정신이라도 놓을라치면
세상은 어느새 한마당 내림굿
미쳐도는 춤판이었다.
서슬 퍼런 풍문에 몰려
아침마다 열리는 귀를 막고
밤새 뒤척인 험한 잠
거칠고 무서운 꿈 헤치며
누구도 못지울 銘文을 새긴다.
누구보다 진싷했으나
누구보다 어리석었던 사람
그들의 한바탕 꿈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