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印 千 江

2011. 7. 22. 16:16

 

잠에서 깨인 者는

무너진 城처럼 마주앉아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고

 

자정가까운 江

숲들은 머릴 풀어 흐트린 채

몸을 뒤척인다.

 

오가며 낯익은 이웃들의

낡은 꿈속을

소리되어 돌아오는 바람

 

저녁 하늘엔

제왕의 술잔이

너털대며 떠오르고

강물은 일어나

濕한 얼굴로

나를 맞는다.

 

돌아보면 쟁쟁한 목소리

무너진 성터에 뱃집을 짓고

누가 죽는지 또 사는지

자라며 영그는 누이의 꿈

 

江은 매양 저 혼자서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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