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2. 11:14ㆍ논설
제 7 장 경 제 관
1. 재부선시 財富善視
증산甑山은 현대 사회의 가장 큰 결함이 경제 문제이며, 이는 재래 종교가들이 재부財富를 죄악시한 까닭임을 통찰하고 따라서 신생종교는 경제를 올바르게 인식해야만 세상을 제대로 교화敎化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새롭게 태동할 신생종교의 경제관은 대략 세 가지로 대별할 수 있으니 첫째, 기존 종교처럼 경제를 백안시 하고 죄악시하기보다 일상생활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영혼과 육체처럼 병행하면서 현실을 긍정하고, 그 발전의 연장선상에서 이상理想을 추구해야 하며, 둘째, 경제가 인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인식하고 종교를 적대시하는 유물사상을 시정하기 위해 민중을 교화시키며, 셋째, 경제의 발전법칙을 구명해 인류의 생활경제를 더 높은 단계로 이끄는 것이다. 증산甑山의 말 가운데『세상이 수명복록壽命福祿이라 하여 복록보다 수명을 중하게 여기나, 복록이 적고 수명이 긴 것보다 욕된 자가 없으니 그러므로 나는 수명보다 복록에 치중하려 한다. 사람이 녹祿이 떨어지면 죽느니라.』와『천하의 일은 생사生死 두 가지에 끝이 나니 우리가 쉴 새 없이 서두르는 일은 하루에 밥 세 때 벌이로 잘 먹고 잘 살자는 일이라. 이제 먹지 않기를 꾀하는 자者 무슨 영화가 있으리오.』같은 말이 모두 중록사상重祿思想을 드러낸 것이니 그가 말한 녹祿이란 곧 경제란 말에 다름아니다. 또『선천先天 영웅시대에는 죄로써 먹고 살았으나 후천後天 성인시대에는 선善으로서 먹고 사나니, 죄로써 먹고사는 것이 장구長久하랴? 이제 후천의 중생으로 하여금 선으로써 먹고 살 도수道數를 짜놓았노라』와『선천에는 돈에 눈이 어두워서 불의不義한 사람을 따랐으나, 후천에는 그 눈을 트이게 해서 선한 사람을 찾게 하리라』같은 말이 모두 재물財物과 부富에 선한 의미를 부여한다는 뜻이다.
무릇 재부財富란 자연물自然物 가운데 인간의 생활에 그 효용과 가치가 부여된 것으로 원시시대엔 일체의 자연, 즉 흙, 돌, 초목, 산, 들, 강, 바다 어느 것도 스스로 존재할 뿐 재부의 영역에 들지 못하고, 오직 약간의 수렵도구와 먹을 수 있는 짐승, 물고기만이 재부로 여겨졌을 뿐이다. 그러다가 인구가 늘고 문화가 발달해 생활양식이 변함에 따라 재부財富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어 가축과 목초와 땅, 그 밖의 초목, 흙, 들, 산, 강, 바다가 모두 재부화財富化되었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런 유형물 뿐 아니라 무형물에 이르기까지 재부의 영역이 확장되었다. 또한 재부는 양적 확장은 물론 질적으로도 발전해 자연물에 대한 가공을 통해 그 효용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재부의 형식과 내용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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