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생각 57
2015. 4. 22. 13:40ㆍ단상
‘전통’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우리이게끔 하는 가장 근원적인 힘이다. 우리 안에 항시 자연스럽게 내재해 있어 평소에는 잘 느낄 수도, 인지할 수도 없지만 정말 필요할 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는 반드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제어하고 관장하는 존재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감지할 수 없지만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 우리의 혈맥을 흐르는 피처럼 언제나 함께하는 '전통'이 새로운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그것을 재해석해서 시대와 맞지 않는 상투성과 상징을 제거해 이 시대에 걸 맞는 살아있는 경험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이 같은 작업은 문화권 뿐 아니라 사회 일반, 전 부문에 걸쳐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진행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볼 수 있는 세상 그 너머에 있는 모든 유용한 메시지까지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